잡기
집 (조금 있다 이사갈꺼지만)
yar
2010. 10. 24. 20:55








01234567
사장이 살던 집 -사장은 더 큰 집으로 이사갔다-에서 올해 말까지 살기로 했다.
원래 주인이 살다가 지금은 어디갔는지 해서 집에 물건들 왠간한건 다 있다.
그다지 고생안하고 살고 있음. 밥해먹는게 재밌는데 문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고,
집이 큰데 청소도 일주일 한번 밖에 못하는게 -밤에 청소기 돌리기 뭐해서- 아쉽다.
로봇청소기를 구입할까 심각히 고민 중이다.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우아하게 에스프레소 달여 먹거나 한국에서 가져온 녹차를 끓여 먹는다.
이거나 저거나 한잔 먹고 설거지를 해야하는게 역시 문제.
한명보다 차라리 서너명이 먹고 살면 설거지가 더 효율적일꺼 같다는 생각 든다.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모르겠다. Aecht Schlenkerla Rauchbier Märzen라는건데 술집가서 주문해 먹긴 글른 듯
사장이 많은 맥주를 종류 별로 냉장고에 채워넣어두었는데, 대부분의 여기 맥주는 정말 맛있다.
유럽 각지의 맥주를 먹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독일 맥주 자체도 맛이 좋고 독특한게 많다.
특히 위 사진의 맥주가 독특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맥주가 좀 한국보다 쎄고 병이 크기 때문에 한병 먹으면 그냥 자고 일어나게 된다.
밤에는 사람들이 죄다 맥주 한병씩 들고 다니면서 먹는데,
그도 그럴 것이 생수나 콜라보다 맥주가 쌈...돈없으면 물못먹고 맥주먹어야 한다.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에게 숟가락으로 병따는 묘기를 보여주리라 생각했었으나
보여주면 쪽팔릴 뻔 했다. 이미 별별 방법으로 다 따더라.